📔일기장 53. 나에게 다정한 나날

나는 어떻게 사랑받고 싶을까. 나를 소중하게 대하는 방법을 연습하고 싶다.

2024. 8. 10.

📔일기장 53. 나에게 다정한 나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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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다정한 나날

다른 사람들을 향한 내 마음을 들여다보면 내가 어떻게 사랑받아야 될지를 알게 된다는 걸, 우린 다 아는데 딱 한가지만 모르고 있었다. - 사서고생 104화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늘 곁에 있어서 당연한 관계가 되어버린 친구들을 어떻게 대할지 고민한 적 있었나? 어떤 친구를 사귀고 싶은지 생각해 본 적 있었나? 대화하면서 채워지는 기분이 들었다거나 그게 아니면 뭔가 살아 있음을 느낀다거나 얘기하다 보니 나도 모르게 즐기고 있었던 순간은 언제인가?

나를 소중하게 생각해 주고, 속마음을 제대로 들여다 봐주고, 내가 어떤 고민과 생각을 거쳐서 선택하게 되었는지, 또 그게 잘한 것인지를 같이 고민해 주고, 잘못된 건 잘못됐다고 더 나은 방법을 고민해 보자고 말해줄 만한 상식적이고 가까운 사람은 떠올려보자. 그 사람들에게 나는 건강한 방법으로 의지하고 있는가?

나는 타인에게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일까? 소중한 사람들의 곁에서 진심으로 이해하고 지켜봐 주고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을 지지하는 사람일까? 나는 나에게 의지할 수 있는 존재일까? 나와 가장 가까운 관계인 나는, 나를 소중하게 대하고 있을까?

다른 사람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다른 사람을 향한 내 마음을 들여다보면 내가 어떻게 사랑받아야 할지를 알 수 있다. 우선 나를 소중하게 대하는 방법을 연습하고 싶다.

21일의 긴 여름휴가를 보내며 가장 하고 싶은 일은 <나와 나의 관계 디깅>이다. 나와의 관계를 먼저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일상으로 만들고 싶다. 바쁘다는 핑계로 미뤄온 건강도 챙기고 싶다. 시간이 없다고 미뤄온 것은 결국 시간 관리를 잘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되고 싶은 나를 위해서 꼭 해야 하는 일에 더 많은 시간을 쓰고 싶다. 하지만 진심으로 바라는게 뭔지, 나는 도대체 어떤 사람인지, 어떻게 살고 싶은지, 거기서부터 시작해야할 것 같다. 더 깊게 파고들고 마주할 용기를 얻고 싶다.

2024년 8월 3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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